인천 지역 첫 화장품 품질 검사기관이 2018년 말께 문을 연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내년 말까지 송도국제도시 내에 화장품 품질 검사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천경제TP는 시비 4억 원과 자체 예산 4억 원 등 총 8억 원을 들여 이 기관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바이오센터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필수 장비 20종에 새 장비 14종을 추가하고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인천경제TP는 관련 검사기관을 바이오센터가 있는 송도 갯벌타워 4층에서 올해 분양 예정인 송도 BT센터에 입주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화장품기업들의 품질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검사 비용을 시에서 일부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행 ‘화장품법’에서 화장품 제조업자와 수입업자는 제조·수입한 화장품에 대해 품목별로 품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기업과 달리 자체 품질 검사 시설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은 위탁기관에 화장품 품질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전국에는 13개 화장품 품질 검사기관이 있다. 하지만 인천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지역 화장품 제조사가 211곳에 이르는데 말이다. 그러다 보니 지역 화장품업체들은 제품 품질 검사 및 인증을 받기 위해 타 시도로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그나마 인천경제TP 바이오센터가 지역 화장품 관련 인증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나 공인기관으로 지정받지 못한 상태다.

연수구의 A화장품 제조업체 대표는 "기능성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데 품질 검사를 의뢰할 기관이 많지 않다"며 "인천시가 8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뷰티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정작 화장품 품질 검사기관이 없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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