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한손으로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 박성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한손으로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1라운드 공동 58위로 시작해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천7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낸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박성현은 1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자신의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했다. 우승상금은 90만 달러(약 10억2천만 원)다.

14번홀(파3)까지 9언더파로 펑산산(중국), 아마추어 최혜진(18)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박성현은 15번홀(파5)에서 약 7m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최혜진도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추격했으나 16번홀(파3)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펑산산을 1타 차로 앞서던 박성현은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2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펑산산은 마지막 1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며 6언더파 282타, 공동 5위까지 밀려났다. 프로 데뷔를 앞둔 ‘소문난 아마추어 강자’ 학산여고 3학년 최혜진(18)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72홀 대회로 치러진 US여자오픈 역사상 아마추어 선수가 작성한 최저타 기록이다.

한국 선수들은 박성현의 우승으로 US여자오픈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가 역대 한국인 US여자오픈 우승자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주 여자골프 세계랭킹 11위(5.47점)에서 7.17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는 997점을 기록해 1위를 고수하며 목표로 했던 ‘신인상’도 사실상 예약했다. 시즌 상금은 145만636달러를 쌓아 13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평균 타수에서는 69.120타로 2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95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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