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8시 30분께 인천공항 동측 환승편의시설. 최근 개선공사로 휴게·수면 공간이 대폭 확대돼 환승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승훈 기자
▲ 18일 오전 8시 30분께 인천공항 동측 환승편의시설. 최근 개선공사로 휴게·수면 공간이 대폭 확대돼 환승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승훈 기자
"인천공항 환승편의시설 덕분에 충분히 쉬고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18일 오전 8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동측 환승편의시설에서 만난 A(35·인천시 연수구)씨는 흡족한 표정으로 첫마디를 건넸다.

A씨는 "16일부터 일본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가족여행 일정 중 인천공항에서 6시간 이상 환승을 위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환승편의시설 덕에 여행(숙박) 비용도 절감하고 잘 쉴 수 있었다"고 말한 뒤 자녀들의 손을 잡고 탑승장으로 향했다.

인천국제공항 환승편의시설이 최근 새롭게 단장하면서 이용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15일 인천공항 T1 환승편의시설(동편·서편)에 대한 개선공사를 모두 끝내고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인천공항 환승시설은 노후된 시설과 부족한 수면공간 등 환승객들의 불만과 지적을 받아왔다.

공사는 최근 환승객 만족도 조사를 통한 의견을 반영하는 등 2008년부터 10년 동안 운영되던 환승시설 개선에 나섰다. 이번 개선공사에선 가장 민원이 많았던 ‘수면 공간·시설 부족’(28.5%)이 대폭 확대(93㎡→210㎡)됐다.

특히 기존 뉴스·무비·인터넷존 등으로 쓰이던 공간을 ‘NAP존’(수면공간)으로 통합해 조성했다. 아울러 유아 놀이시설, 스낵바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가족·그룹용 공간과 계단형 휴게공간 등도 기존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해 ‘RELAX존’으로 만들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환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 초부터 단계적으로 개선공사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휴게공간뿐만 아니라 최첨단 오락 등을 즐길 수 있는 VR(가상현실) 체험존, 패션존 등 디지털존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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