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한국 경제는 세계 11위 대국이지만 공공사회복지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에 그치고 있어 복지에서는 뒤처진 국가"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행복 추구를 담당해야 하는 복지부 장관 후보로서 이러한 사회문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모두 발언을 통해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박 장관 후보자에 대한 위장전입 의혹 등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박 후보자의 부인이 소유한 양평군 양서면의 건물과 관련한 위장전입 및 건축법·농지법 위반 여부와 관련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박 후보자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다"면서 "아내가 전업 작가로서 작업장을 갖고 싶어했던 열망을 이해하기 때문에 제가 사는 집을 사는 것보다 작업장을 먼저 지었다"고 해명했다. 1988년 총선에 출마한 지인을 위해 부산으로 위장전입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지금에 비해 많이 어렸고 은인을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이었다"며 "송구스럽고 잘못됐다"고 답변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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