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물리적인 통폐합은 이뤄지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산하기관별 업무 재분배 및 이첩 등은 검토될 전망이다.

‘2기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추진협의회’는 18일 6차 회의를 열고, 도 산하기관 경영합리화 방안 및 통폐합 여부 등에 대한 최종 논의를 진행했다.

협의회는 이미 지난달 29일까지 14개 도 산하기관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파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날 회의에서는 추가적인 산하기관의 2차 통폐합은 진행하지 않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기 협의회는 지난해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경기영어마을의 통합 등을 통해 도 산하기관을 24개에서 21개로 축소시켰다.

협의회 위원인 경기도의회 남종섭(민·용인5)의원은 "작년과 같은 산하기관의 통폐합은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각 기관에 자체적인 당초 설립 목적에 맞는 경영합리화 방안을 도출할 것을 권고키로 했다"고 말했다.

도 산하기관의 외형적인 통폐합은 배제키로 가닥을 잡았지만, 일부 기관들의 업무 조정은 별도의 용역 등을 통해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에 따르면 경기문화재단의 경우 기존 경기도박물관·미술관 운영 업무를 따로 분리해 민간위탁하는 등의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항만공사와 경기관광공사의 도시개발·관광개발 업무를 경기도시공사로 이첩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며, 경기문화의전당에 대해서는 전반적 경영·업무 개선을 위한 별도의 컨설팅 용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협의회에 참여하는 정희시(민·군포1)도의원은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정리해 한 번 더 회의를 갖고 기관별 권고사항들을 조율할 것"이라며 "기관들이 원래 설립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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