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 실리콘밸리.’ 고양시의 미래상이다. 고양시는 이를 본격 추진해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 그 축은 일산 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 청년 스마트타운,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이다. 이 핵심 사업과 자동차서비스 복합단지, 대곡역세권 개발사업 등 선 굵은 연계사업을 하나로 묶었다. ㈔한국지역학회는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사업의 기대효과를 크게 전망했다. 신규 투자만 총 6조7천억 원 규모로 개발 및 운영단계를 통틀어 25만 명 수준의 고용 유발 효과와 30조 원을 상회하는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통일한국 실리콘밸리’는 최성 고양시장이 새 정부에 정책을 제언한 핵심 사업이다.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부흥의 신호탄’이 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성 시장을 통해 ‘통일한국 실리콘밸리’의 핵심 사업과 향후 시장 정책 방향을 들어봤다.

▲ 고양 장항지구 조감도.
# 4차 산업혁명의 혁신 클러스터,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

고양 일산 테크노밸리는 ‘통일한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약 1조6천억 원의 신규 투자와 1천900여 개의 첨단 신산업 기업 입주, 1만8천여 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총면적은 약 80만㎡에 달한다. 올해 11월 조사설계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2019년 6월께 본격 착공한다. 2022년 상반기 기업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 전략으로 주변 지역과의 상생을 손꼽는다. 먼저 핵심 요소기술 개발 및 신기술의 실험대 역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교와 상암, 김포 등 주변 도시에 이를 확산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앵커기업 유치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 맞춤형 공간 구상과 지역 R&D 거점기관 거버넌스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스마트시티 대표 모델 ‘고양 청년 스마트타운’

고양 청년 스마트타운은 청년층의 주거·일자리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할 시의 묘책으로 꼽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기존 계획은 단순 행복주택이었으나 최성 시장이 직접 LH에 스마트시티 시스템을 적용한 주거·일자리 복합타운으로 제안해 전국적 모델로 확산시켰다. 사업 방향은 크게 일자리·살자리·설자리·놀자리로 나뉜다.

▲ 한류월드 테마파크 조감도.
첫째 ▶스마트워크 서비스 ▶스마트오피스 공동 활용 서비스 ▶청년·기업 연계 지원서비스 등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고 안전망을 구축한다. 둘째 ▶스마트 홈 서비스 ▶신혼부부 스마트 보육 지원 서비스 ▶방범안전 서비스 등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주거 질 향상 및 생활안전을 지원한다. 청년의 사회 참여 확대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 직업교육 프로그램 서비스와 지역 공동체 커뮤니티 지원 서비스, 청년 상담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스마트 아티팩트 서비스, 스마트 휴게광장 서비스 등 청년들의 활력공간을 구축하고 커뮤니티 활성화를 돕는다. 특히 인근에 위치할 입주기업인들의 주거문제 해결과 제2의 업무공간 기능까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통일한국 실리콘밸리의 꽃 ‘고양형 스마트시티’

시는 지난 6월 세계도시 전자정부협의체(WeGO) 어워드에서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서비스’로 지속가능한 도시 부문 1위(금상)를 수상하며 세계 56개 도시에 ‘고양형 스마트시티 시스템’을 뽐냈다. 향후 고양형 스마트시티 구축은 크게 4가지 축을 세운다.

 첫째, 104만 시민의 요구 분석을 토대로 스마트 교통·주정차·공원·가로등 등 공공시설을 확대해 도시 현안 문제를 해결한다. 둘째, ICT 통합 안전 솔루션을 구축해 재난경보, 교통정보, 시설물 관리 등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셋째, 광역 단위 통합에너지 및 환경관리를 위한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하고, 마지막으로 고양시 통합앱을 활용한 스마트서비스 기회를 확대하는 등 고양형 스마트시티 기본모델을 바탕으로 시민참여형·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는 미국과 중국·유럽·일본 등 해외 스마트시티 추진 도시의 장점을 수용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운영지표를 개발할 예정인 가운데 컨트롤타워 및 종합추진팀을 구성해 단계적 추진안을 마련한다. 현재 시는 정부가 선정한 스마트시티 모델도시로서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스마트 공원환경 ▶스마트 생태환경 등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며 앞으로 청년 스마트타운과 고양일산 테크노밸리, 통일한국 실리콘밸리를 거쳐 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최성 시장이 러시아 울리야놉스크 ‘세계도시 전자정부협의회(WeGO·위고) 제4차 총회 및 어워드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문화·마이스산업’ 날개를 달다

2018년 착공 예정인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에는 70만여㎡의 부지에 5천80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해 방송·문화·상업 복합시설을 갖춘다. SBS 스튜디오 등 주요 앵커기업 유치를 목표로 경기도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기업 수요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한류 문화관광·마이스산업과 연계된 방송영상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에 선정돼 10월 결과 발표만 남았다. 킨텍스 제3전시장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고양시는 선진 마이스 도시 위상을 재확립하게 되며, 해외 유명 전시장 공동 투자사업 발굴 등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말 착공 예정인 신한류 테마파크는 글로벌 한류 소비 플랫폼 구축으로 한류관광의 질적 향상을 꾀하며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지를 목표로 10년간 25조 원의 경제 효과 및 17만 명의 일자리 창출 등 기대효과를 낼 전망이다.

 최성 시장은 "‘통일한국 실리콘밸리’의 국가 프로젝트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평화통일 대비 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고, 미래지향형 첨단 스마트시티 조성을 통해 동북아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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