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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魂)을 세워라! 자치도시 코무네가 르네상스를 움틔웠듯 인천·경기, 그대의 숙명은 시공을 삭힌 새 르네상스의 완성이다.

기호일보가 창간 29주년을 맞았다. 1988년 7월 20일, 경기교육신보를 모태로 언론 암흑기를 걷어내는 한줄기 빛이 되어 탄생한 기호일보가 치열한 경쟁과 열악한 언론 환경 속에서도 오늘의 영광과 발전을 이룬 것은 오로지 인천·경기 시·도민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다. 스물 아홉 해 매순간이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이제는 지역언론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수도권 제일의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창간호를 낸 후 오늘이 있기까지 임직원들의 수고와 독자들의 조언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지역민과 소통하는 신문

그동안 기호일보는 독자와 국민의 뜨거운 성원 아래 지방자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론을 펼치면서 인천·경기 시·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 ‘지역민과 소통하는 신문’이 되기 위해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왔다. 29년의 세월 동안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건강한 비판과 대안 제시에 앞장서 왔으며, 갈등을 지양하고 통합과 상생을 지향하는 바른 언론의 길을 구현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누년에 걸친 이러한 다짐과 지역여론 소통의 광장을 마련하겠다는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각을 올곧게 전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해 그 역할에 충실치 못했음도 또한 솔직히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지역언론으로서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통해 지역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사건에 대해 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소외감이나 상실감을 느끼지 않고 지역사회에 동참해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상생의 사회를 이루고 실질적 민주주의를 추구하기 위한 목표 실현에 앞장서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아울러 지역언론 발전의 당사자로서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자기계발을 통해 예리한 시각과 통찰력을 항상 견지해 나갈 것이다.

# 정론직필의 언론상 구현

지방자치시대를 맞고 있는 오늘날 지방신문의 역할은 중차대하다. 이런 관점에서 기호일보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첫째, 국내외의 격랑과 산적한 국가 과제들을 직시하면서, 끊임없이 중앙·지방 정부의 권력 일탈을 감시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언론의 사명인 사실을 보도하는 역할뿐 아니라,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다해야 참된 신문이라고 할 수 있다. 권력의 비리를 언론이 지적하고 비판해야 국민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잘못된 길을 바로잡을 수 있다.

 둘째,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겠다.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하는 책임감 또한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비록 멀고 힘들더라도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소통시키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실현에 기여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다. 나아가 과거 언론이 보였던 그릇된 관행을 극복하고 지역언론의 투명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지역사회의 여론을 선도해 나가는 지역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되돌아 보고, 성숙한 언론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다.

 이제 명실공히 중견 언론으로서 수도권 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혁신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정론직필의 정도를 지켜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런 노력이야말로 기나긴 세월 성원해준 독자에 대한 보답이자,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기호일보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창간 29주년을 계기로 사시인 ‘공정’, ‘책임’, ‘정론’, ‘진실’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창조적인 발전을 모토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할 것이며, 전국 제일 지방언론의 모델이 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다. ‘경인지역의 아침을 여는 신문’으로서 수도권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올바른 여론형성과 건강한 지역문화 창달’의 창간정신을 바탕으로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천·경기지역 언론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신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독자 제위께 재삼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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