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목숨 건 교제 … 8000명 중 400명만 '구속'

한 매체의 뉴스 보도를 통해 데이트 폭력 CCTV 영상이 공개되며 가해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YTN은 한 남성이 서울 약수동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사건 현장은 CCTV를 통해 고스란히 녹화됐다.

가해자는 도로 위에서 피해자를 주먹과 발로 때려 치아 6개를 손상시켰다. 그는 주변 시민들이 말리자 트럭을 몰아 사람들에게 돌진할 것처럼 위협했다. 당시 가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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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 폭력 CCTV 영상. 사진 = YTN 캡처.

데이트 폭력이란 교제 중인 남녀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뜻한다. 성폭력·폭행·성희롱·협박·스토킹 등의 내용이 모두 포함된다.

문제는 피해자가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드러내길 꺼린다는 점이다. 피해자들은 신고도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경찰들의 소극적인 대처가 또 다른 문제로 지목되기도 했다. 경찰들이 데이트 폭력을 연인간의 문제로만 본다는 것이다. 존속이든 비존속이든 할 것없이 폭력이란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9대 국회에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데이트 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국회 임기가 만료되면서 통과되지 못한 채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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