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수입 과일은 바나나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농촌경제원이 ‘우리나라 수입 과일 동향’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과일 수입액은 17억1천만 달러로 2000년(3억5천만 달러)에 비해 5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과일 수입량은 106만4천t으로 46만t을 수입했던 2000년보다 2.3배 증가했다.

이 중 바나나가 수입액 비중 19.2%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바나나는 2000년 조사에서도 1위였다.

바나나 다음으로는 오렌지가 수입액 비중 12.9%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고, 포도가 8.5%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체리(7.3%), 과실·견과류(5.1%), 파인애플(4.2%), 키위(3.6%), 망고(2.7%) 순이었다.

이번 순위 중 특징은 2000년에는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체리와 망고가 지난해에는 1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국민의 식생활이 변했다는 방증이다.

열대과일 수입액 비중은 전체의 27.9%, 온대과일 수입액 비중은 37.6%였다. 특히 2000년 온대과일 수입액 비중이 25.2%였던 점을 고려하면 온대과일 수입액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대표적인 온대과일은 오렌지, 포도, 체리, 키위 등이다.

수입 과일을 신선과일과 가공과일로 구분하면 신선과일 수입액은 11억2천만 달러, 가공과일 수입액은 5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과일 수입 대상국 상위 10개국은 미국(32.6%), 필리핀(23.6%), 칠레(10.7%), 중국(4.2%), 태국(4.1%), 베트남(3.7%), 뉴질랜드(3.7%), 페루(2.6%), 미얀마(1.5%), 폴란드(1.3%) 순이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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