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건설되는 위례신역사가 자동차 가스충전소와 인접해 있어 안전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역사 예정부지와 가스충전소와의 거리가 48m에 불과해 가스 폭발 위험이 상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남시의회 안광환(한)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230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위례신역사는 인근에 가족캠핑숲과 복정고가 있고, 신흥동과 태평동이 인접해 하루 1만5천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하지만 역사 예정부지 바로 앞에 자동차 가스충전소가 있고, 그 거리는 48m에 불과해 항시 가스 폭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스는 여러 가지 편리함을 주는 반면 관리하지 못하는 순간 폭발물로 돌변한다"며 "충전소 바로 앞에 위례역사를 신설한다는 것은 생명을 내걸고 폭발물 주변을 지나다니게 허용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본회의장 영상을 통해 1998년 발생한 부천가스충전소 폭발사고 당시 모습을 보여 주며 시민의 안전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위례신도시 조성 이전부터 이미 충전소가 운영됐고, 그 바로 앞에 역사를 신설하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예산 소요와 합의가 필요함에 따라 역사 설치가 늦어질 수도 있지만 위험요소는 제거해야 한다"고 시의 책임 있는 행정을 촉구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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