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중구 신포동 도소매 상점거리 일원에 근대 건축물을 주제로 한 작품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사진= 인천중구청 제공>
▲ 인천시 중구 신포동 도소매 상점거리 일원에 근대 건축물을 주제로 한 작품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사진= 인천중구청 제공>
인천시 중구 신포동 도소매 상점거리가 시민들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구는 지난 18일 신포동 도소매 상점거리(중구 우현로 35번길) 일원에 마련된 부스에 근대건축물을 주제로 한 작품 전시공간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근대건축의 재조명展’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 전시는 인천중구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인천홍예문화예술협회가 주관한다.

전시에는 구의 후원을 받아 협회 회원들이 직접 그린 작품 90여 점이 전시됐다.

두 달여간의 전시기간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중구의 근대건축물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당초 구는 우현로 일대를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도소매 상점거리로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강서유통조합과 운영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렇게 문을 연 도소매점 14곳은 뜻밖의 중국 사드 보복 조치 등 악재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이곳 상점들은 운영 시작 8개월여 만에 문을 닫게 됐고, 운영자인 강서유통조합과도 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현재 구는 해당 거리에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상인몰 조성을 새롭게 추진 중이다. 청년몰 조성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번 전시회는 이 공백을 메우고 시민들에게 문화를 즐기도록 하는 대안이 됐다.

전시회 첫날 인근 상인들은 "그동안 이곳의 부스가 굳게 닫혀 있어 거리가 전체적으로 어둡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작품이 전시되고 나서 하루 사이에 거리가 확 살아났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 관계자는 "청년몰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기간 부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됐다"며 "이 전시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미술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거리 미관 개선 효과까지 얻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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