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속 어종인 미유기 대량생산에 성공한 가평군과 경기도 해양자원연구소 관계자들이 어린 물고기 하천에 3천 미를 방류하고 있다.
▲ 토속 어종인 미유기 대량생산에 성공한 가평군과 경기도 해양자원연구소 관계자들이 어린 물고기 하천에 3천 미를 방류하고 있다.
가평군과 경기도 해양자원연구소는 2년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토속 어종인 미유기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양 기관은 국내에만 서식하는 고유 어종인 미유기 3천 미를 북면 백둔천 및 승안천 등에 방류함으로써 향후 가평군을 찾는 행락객 및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자원 조성과 사라져 가는 어종의 보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보호야생동식물인 미유기는 메깃과의 물고기로 메기보다 크기는 작으나 모습이 비슷해 산에 사는 메기인 ‘산메기’ 또는 ‘깔딱메기’, ‘딱정메기’로 불린다. 1∼2급수의 물이 맑고 자갈이나 바위가 많은 전국의 하천 상류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데, 최근 수질오염과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자원량의 감소로 종 보존과 증식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군과 도 해양자원연구소는 미유기 종 보존 개발과 생태계 자원 회복을 위해 2015년 MOU를 체결하고 자연산 어미 확보, 단계별 종묘생산 시험을 추진해 왔으며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최근에야 안정적인 어미 관리와 인공으로 종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 결실을 맺었다.

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종묘 생산·방류를 통해 하천생태계를 복원함은 물론, 나아가 내수면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힘쓰겠다"며 "미유기는 많은 연구소에서도 인공 증식에 실패를 봤던 어종이라 더욱 까다롭고 어려웠던 분야로, 이번 인공 증식 성공은 토속 어종 분야에서 새로운 어종을 개척하는 개가를 얻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 기관은 이번에 방류하는 미유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생태와 서식환경 조사 등 시험연구를 계속해 우리 고유 어종의 보존과 증식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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