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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화성 아파트에서 시신 3구 발견. /사진 = 연합뉴스
화성시 한 아파트에서 30~4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1분께 A(42)씨가 "화성시 반송동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내연남을 살해했다. 나도 자살하겠다"고 112신고를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아파트 안방 화장실 안에서 A씨와 부인 B(39)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B씨 명의 차량 조수석에서 C(39)씨가 이불에 싸인 채 숨져 있는 것도 확인했다. C씨는 흉기로 목을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화장실 안에서 발견된 A4용지 절반 크기의 메모지 6장에 "처가 내연남을 만나고 있었고, 둘을 살해한 뒤 따라 죽으려 한다. 남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 등을 종합해 볼 때 A씨가 C씨를 살해해 이불에 싸 승용차 안으로 옮겨 놓은 뒤, 자신의 부인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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