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 ‘더 멋지고 매력적인 도시’. 평택시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다. 이처럼 평택의 역동성은 대단하다. 민선6기 출범 이후 더더욱 그렇다. 브레인시티 사업 재추진과 평택항 신생 매립지 경계분쟁 승리, 삼성반도체 평택단지 가동,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 등 호재도 풍부하다.

 공재광 평택시장의 숨은 공도 크다. 그는 임기 시작부터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공 시장의 행보는 ‘발품’과 ‘소통’으로 요약된다. 이는 올해 들어 ‘함께’라는 시정 키워드로 이어졌다. 임기 1년을 남긴 공 시장에게서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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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정을 이끌어 온 소회는.

 ▶취임식을 생략하고 관내 요양원과 복지관을 찾아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직무를 시작했다. 남녀노소 평택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꼼꼼하게 챙기며 시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를 찾아 열심히 뛰었다. 제가 태어난 고향 평택의 발전을 위한 일이다.

 평택의 달라진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더 멋진 평택의 미래를 만드는 마스터플랜을 세워 추진하는 과정 모두가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특히 세계가 주목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가 본격 가동되고, 국책사업인 미군기지 이전은 물론 경기도 유일의 항만인 평택항도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 중이다.

 민선6기 지난 3년을 생각하면 평택시가 최첨단 산업도시, 글로벌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는 기틀이 차근차근 다져진 듯해 뿌듯하기만 하다.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남은 기간 브레인시티 사업 등 우리 시 미래를 선도할 동력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산이 없는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문화·예술·공원 등 시민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시에는 육군 51사단, 해군2함대, 공군작전사령부 등 육·해·공 주요 군부대가 주둔해 있다. 한미연합사령부의 이전으로 안보 요충지가 된 평택에 (가칭)평화공원을 조성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시민의 헌신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향후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가 개발되면 시에 기부채납되는 공원부지를 활용해 육·해·공군, 미군 퇴역 장비 및 가상현실을 활용한 국방안보체험관, 식물테마파크 형태의 특화공원 등을 33만578㎡ 규모로 조성해 인근 평택호관광단지, 황해경제자유구역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지영희 선생 성역화 사업 추진과 평택을 전통음악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위·안성천변 등 경관이 수려한 수변공간을 활용해 ‘오성강변 둑방길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해 2019년까지 하천 숲 공원 및 수상레저 체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덕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조기 가동을 위한 그동안 시의 노력을 전한다면.

▶시는 삼성전자 조기 가동을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동안 고덕산단 기반시설에 2천755억 원의 국비를 지원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업용수, 도로시설 등 관련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산업단지 기반시설 조기 공급이 이뤄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의 가동 시기를 2년 정도 앞당겼다.

 그 뿐만 아니라 기업과 시민, 지역경제의 상생협력을 위해 삼성전자 공장 건축 과정에서 지역 내 건설인력 및 장비 등이 사용되도록 노력했다. 앞으로 지역과 삼성전자의 다양한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해 나갈 생각이다.

-평택호관광단지 사업이 시 자체 개발로 가닥을 잡고 추진되고 있는데.

▶먼저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시를 믿고 성원해 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평택호관광단지 민간투자사업은 2014년 11월 관광단지 최초로 적격성조사 통과, 제3자 제안 재공고 등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아쉽게도 응모된 제안서가 전문기관의 평가 결과 공고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지난 3월 최종 무산됐다.

 시는 지난 3월 21일 현덕면사무소에서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진행 상황 설명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개발 방향을 재설정했다.

 사업은 전체 274만3천여㎡ 중 관리지역 69만4천214.876㎡는 2014년 6월 경기도에 신청한 자체조성계획 승인 절차를 재개해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신속한 보상·개발과 안정적 추진을 위해 평택도시공사가 사업자로 참여하게 됐다. 대안·신왕리 지역 204만9천여㎡는 조속한 시일 내 관광단지 해제 절차를 진행하되, 주민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도시공사와 협력해 기 신청한 자체조성계획의 집객시설 등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 중이며, 2018년 상반기에는 조성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2019년 보상 및 착공에 들어가 2021년 개장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사업 방식은 관광진흥법에 따른 조성사업으로, 공공부문 선 조성 후 민간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단계별로 나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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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산재해 있던 미군기지가 2018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한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국내 주둔 주한미군의 본격적인 이전으로 미군과 함께 하는 글로벌 시대를 맞는다. 이를 신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군 이전사업이 마무리되면 송탄과 팽성 지역에 거주하는 6만2천여 명의 미군과 미군가족이 평택시민과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시는 단순히 기지 주변 지역의 정비 및 주민편의시설,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2014년 9월부터 미군기지 이전대책 TF를 구성하고 4개 분야 19개 과제를 선정해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군 이전에 따른 인구 유입과 관광수요에 대비해 ▶기지 주변 지역의 계획적인 도시개발과 재정비 ▶기존 상가 정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안정리 예술인광장과 커뮤니티광장 조성 ▶지난해 9월 22일 ‘외교부 주한미군 사건사고 상담센터 평택사무소’ 개소 ▶지난 3월 2022년까지 유효기간 4년 연장된 ‘평택지원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을 위해 국회의원 및 국방부 등 중앙부처와 지속적 협의를 통해 주한미군 장기 주둔에 따른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 소음피해 해결을 위해 ‘군 소음법 제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입법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노력과 동시에 올해부터 소음도가 높은 지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방음시설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약사업 진행 상황을 소개한다면.

▶민선6기 시민과의 공약사업은 경제, 복지, 문화, 교육, 안전, 지역균형발전 등 6대 분야 85개 사업에 총 사업비 3조2천952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2017년 4월 말 기준 현재 완료사업 40건, 정상 추진 사업 42건, 부진사업 3건 등 전체 85개 사업 중 82개 사업(96.5%)이 차질 없이 정상 추진 중이다. 2018년까지는 총 60개 사업(70%)이 완료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공약사업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재원 확보가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과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시민과의 약속사업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추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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