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면 채소.jpg
▲ 게릴라성 폭우 피해 여파로 상추와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상추./연합뉴스
최근 폭우와 무더위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배추(1포기·상품) 소매가격은 3천709원으로 한 달 전(2천250원)보다 64.8% 상승했다. 적상추와 청상추(이상 100g·상품)도 불과 1개월 전인 671원, 627원보다 2배 넘게 오른 1천451원, 1천393원에 거래됐다.

오이(10개)도 한 달 전보다 103.2%(4천553원→9천252원), 시금치(1㎏) 61.8%(4천201원→6천799원), 애호박(1개) 52.1%(993원→1천510원), 갓(1㎏) 45.4%(2천613원→3천800원), 미나리(1㎏) 18.3%(3천218원→3천809원) 올랐다.

여름철 과일인 수박(1개) 역시 1만7천485원으로 전달(1천6천805원) 대비 4.1%, 1년 전(1만5천470원)보다는 13% 뛰었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폭우와 장마로 생육과 출하에 지장을 받으면서 짧은 기간 가격이 크게 오른 농산물에 비해 가격 폭은 크지 않지만 축수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특란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7천860원으로, 한 달 전(7천956원)보단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평년(5천461원)과 1년 전(5천90원) 대비 각각 43.9%, 54.4% 여전히 비싸다.

한우 등심(100g·1등급)은 평년(6천726원) 대비 18.4% 높은 가격인 7천963원에 형성됐으며, 국산냉장 삼겹살(100g·중품)도 12.1% 높다. 올해 오징어 어획량이 평년보다 30%가량 감소한 영향으로 냉동 물오징어(중품) 1마리 소매가도 3천251원으로 평년(2천49원)보다 58.6% 비싸다.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상재해 탓에 농산물이 생육·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휴가철까지 앞두고 있어 가격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