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여성 장관 30%’ 공약을 사실상 지켰다.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여성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을 지명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며 초대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30%에서 시작해 임기 내에 50%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영주 후보자 지명과 관련 "김 의원이 통과되면 여성 30% 비율을 넘기는 문제도 충분하게 효과가 있다"면서 "18부·5처·17청의 장관급 기관장 19자리 가운데 6자리를 여성으로 하게 되면 32%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초기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2015년 기준 29.3%) 수준인 30% 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지난 20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국무총리 산하 중앙행정조직은 기존 ‘17부·5처·16청’에서 ‘18부·5처·17청’으로 개편됐다.

현재까지 중앙행정조직의 수장 중 임명된 장관급 공직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5명이다. 여기에 김영주 후보자가 무사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여성 장관·장관급은 6명이 된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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