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3일 열린 한국과 폴란드의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조별리그에서 김연경 등 한국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3일 열린 한국과 폴란드의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조별리그에서 김연경 등 한국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중심으로 뭉친 ‘여자배구 황금세대’가 그랑프리 2그룹 1위로 결선(4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난적 폴란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3)으로 제압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8승(1패)째를 챙긴 한국의 2그룹 결선은 29일(한국시간)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다. 개최국 체코가 예선 4위와 준결승을 치르고, 1위 한국은 2위 팀과 맞붙는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24일 열리는 독일(7승1패)과 페루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독일이 승리하면 독일, 패하면 폴란드(7승2패)가 4강전 파트너가 된다.

지난 22일 콜롬비아를 꺾고 결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23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김연경,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김희진, 김수지, 염혜선(이상 IBK기업은행) 등 주전을 대거 기용했다. 수원체육관을 가득 메운 5천여 명의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려는 의지였다.

한국은 1세트 초반 폴란드의 높이에 밀렸다. 하지만 디펜스 라인이 살아나면서 격차가 줄었고, 끈질긴 수비에 지친 폴란드가 연속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2세트에서는 김연경의 화력과 양효진의 높이가 빛났고, 3세트 들어서는 김연경과 동료들이 더 힘을 내며 득점력이 살아났다. 김연경은 9-9에서 오픈 공격을 두 번 연속 꽂아넣으며 폴란드의 기를 꺾었고, 20-20에서는 빈 곳을 노린 연타로 득점했다. 23-22에서는 황민경(현대건설)이 오픈 공격을 연속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팀 합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기분 좋게 예선을 마친 한국 대표팀은 26일 체코 오스트라바로 출국해 준결승과 결승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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