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은 2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은 2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2020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선동열(54)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이 처음으로 도입된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에 선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선 감독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이끌게 된다.

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2020년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회에서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고, 아시안게임에서는 3연패의 목표를 달성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는 것이 선 감독이 그린 로드맵이다. 선 감독은 이를 위해 병역 등 다른 고려 요인은 제쳐 놓고 오직 기량만으로 대표 선수를 뽑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군 미필자들에게)병역 혜택을 주고 싶지만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를 뽑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직전 대회인 2019년 프리미어 12에 대해서는 "프리미어 12에 뽑히는 멤버들이 거의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그쪽에 초점을 맞추고 선수들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병역 혜택을 노리고 대회를 취사선택하거나, 그런 혜택이 없는 ‘프리미어 12’ 같은 대회를 꺼리는 풍조를 아예 근원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 선 감독의 구상이다.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불린 선 감독은 198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1995년까지 11시즌 동안 146승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한 KBO리그의 전설이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면서 10승4패 98세이브의 성적을 올렸다.

지도자로 변신해 삼성 라이온즈(2005∼2010년), KIA 타이거즈(2012∼2014년) 감독을 지낸 선동열 감독은 삼성 시절이던 2005∼2006년 한국시리즈를 2년 연속 제패하고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KBO리그 감독 통산 성적은 584승22무553패다.

2006년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대표팀 투수코치로 활약하며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신기의 계투 작전으로 한국의 4강 신화를 일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015년 프리미어 12, 2017년 제4회 WBC에서 대표팀 투수코치를 지냈다.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과 절묘한 호흡을 이룬 프리미어 12에서도 대표팀의 첫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선 감독은 "대표팀 구성과 전략에 연속성을 갖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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