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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수원시 동성중삼거리 도로 일부가 물에 잠겨 경찰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기호일보 DB
경기도내에 쏟아진 여름철 막바지 장맛비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4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쏟아진 폭우로 도로 10곳과 주택 273채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에서는 23일 의왕 135.5㎜, 시흥 129㎜, 군포 121.0㎜ 등 폭우가 내렸다. 24일 정오를 전후해 소강상태에 놓인 장맛비는 오후 5시 기준으로 수원·안양·용인·성남 19.4㎜, 부천 14.5㎜ 등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25일 자정까지 도내에 5∼4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해 수해 지역 주민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시흥시 대야·신천동 지역 내 238가구는 가장 크게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중 35가구 83명은 주택이 물에 잠기면서 시흥ABC행복학습타운과 신천동 주민센터 등 2곳에 대피한 상태다. 시는 해당 지역에 공무원 320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섰으며, 인근 동 주민센터 등에 별도의 창구를 개설해 수해 신고를 추가로 접수받고 있다.

국지성 호우로 시흥을 비롯한 인근 광명 등 경기서부 지역 14만6천여 가구에 1분가량 정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고양시는 집중호우로 범람한 일산서구 가좌동 장원평천 일대 유인펌프장 5개소와 무인펌프장 24개소를 가동해 한강으로 물을 빼내고 있다.

도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났다. 용인시 모현면 독정교 주변 등 2곳은 여전히 통제 중이며, 시흥시 가대천 제방 1곳도 유실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있는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올해 가장 높은 5.73m까지 상승하면서 군남댐 하류 지역 야영객 등 22명이 물이 불어나기 전에 대피했다.

이번 비로 도내 341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 수준인 75%에 달하고 있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이번 장마철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게 특징"이라며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지속적으로 날씨예보를 참조해 수해에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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