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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2지구 개발계획수립 용역 최종안에서 도출된 기본 구상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된 영종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이 조만간 착공된다.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마지막 가용지인 영종2지구 개발은 제자리걸음이다.

 24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332만㎡의 터에 2020년까지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 특급호텔, 복합쇼핑몰, 교육연구소, 테마공원 등을 조성하는 한상랜드 사업의 실시설계가 끝나 9월께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질 예정이다. 정부의 실시계획 인가가 나면 10월께는 부지조성공사(1단계)에 돌입해 2018년까지 마무리한다. 2단계인 상부 건축물 시설공사는 2020년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총 사업비 2조400억 원 중 민간자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이 95.27%를 맡고, 정부 재정은 4.75%가 투입된다.

 해수부는 인천시와 중구 등 지자체 및 관계 기관과의 실시설계 관련 협의 과정에서 한상랜드 진입도로(1.7㎞) 및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 나들목 램프 구간을 공유수면매립계획에 반영해 한상랜드 개발계획에 편입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해수부는 미단시티∼한상랜드 간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공유수면매립계획에서 인천경제청의 사업계획은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제청은 한상랜드와 연계된 공유수면매립계획을 추진할 요량이었다. 한상랜드와 미단시티 사이에 있는 영종도 북동쪽 공유수면 390만5천㎡를 메워 조성하기로 한 영종2지구 사업의 구역 양분 문제나 연이은 공유수면매립계획에 대해 해수부의 협조가 불가피해서다. 하지만 현재까지 해수부와 인천경제청은 이 문제를 놓고 공식적인 협의를 벌이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복합휴양단지와 첨단산단, 주택단지 외에 조류서식지 조성 ▶유사 업종의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신규 매립지를 통한 지속적인 재원 조달 방안 확보 등을 개발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앞서 해수부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는 환경보전 차원에서 용유·실미도의 개발계획을 반려한 바 있다. 특히 복합휴양시설을 추진하는 한상랜드 민간사업자가 휴양지 남측의 육지화와 산업물류단지 등이 보이는 경관에 대해 동의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후속 사업(영종2지구)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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