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지역서점 100곳 창업 유도"

도, 위원회 역할 확대 규칙안 마련 내달 출판지원센터 구축 본격 시동
인증제 도입·상품권 발행 등 검토 전수조사 후 올 하반기 10억 투입

경기도가 지역서점 살리기를 위해 2020년까지 도내 100곳의 지역서점(출판사) 창업을 이끌어 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6일 도에 따르면 조만간 ‘경기도지역서점위원회’의 역할 확대 사항을 담은 규칙안을 마련, 내달 경기콘텐츠진흥원 내 ‘경기서점출판지원센터’를 꾸려 지역서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서점위는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기구다. 출판유통사업 관계자와 지역서점 운영자, 지역서점 관련 교수 등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실무를 맡는 서점출판지원센터는 지역서점·출판사 창업상담, 컨설팅, 교육, 창업자금 융자 등 창업 지원을 담당하고 마케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통해 연말까지 10곳의 지역서점·출판사 창업을 돕고, 2020년까지는 100곳의 지역서점·출판사가 새로 문을 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10곳의 지역서점에 동네 사랑방 등을 조성하는 등 2020년까지 70곳의 지역서점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지역서점인증제’도 올해 안께 도입할 방침이다. 일정 기준을 통과한 서점을 도지사가 인증하고 작가와의 대화 등 프로그램을 지원해 지역 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서점상품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경기 지역 서점에만 특화된 지역화폐로서 기능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경기 지역 지역서점이 2005년 282개에서 2015년 195개로 87개(31%)가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달 마무리되는 지역서점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 하반기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지역서점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