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마을버스 청소년 요금 110원 인하와 버스준공영제 실시 등 교통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마을버스 청소년 요금 110원 인하와 버스준공영제 실시 등 교통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내 시내버스와 공항버스에 이어 29일부터 마을버스의 청소년 요금이 110원 할인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6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버스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할인 조치로 도내 마을버스의 청소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850원에서 740원으로, 현금 기준 900원에서 800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시내버스 청소년 요금을 기존 성인의 80%에서 70%로 할인하고, 이달 11일 처음으로 공항버스에 청소년 요금 제도를 도입해 성인 요금의 70%로 낮추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청소년 요금 추가 할인으로 도내 청소년 90만 명이 연간 197억 원의 교통비를 줄일 것으로 추산했다. 손실금 197억 원은 민간(버스업체)과 재정(도와 시·군)으로 50%씩 부담하며 이 중 재정은 도가 30%, 시·군이 70%를 분담한다.

남 지사는 "청소년 요금 할인은 도의회가 제안했고, 버스업체들이 재정 부담을 감수하고 동참하기로 해 결정된 것이다"라며 "연정을 통해 협치의 리더십을 공유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말 도내 12개 시·군이 참여하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에는 62개 운수업체 1만531대에 1만7천462명의 버스기사가 있다. 버스 1대당 운전자 수는 1.66명으로 서울시 2.24명, 인천시 2.36명에 비해 부족하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100명을 양성하고 내년부터 연간 1천 명씩 4년간 총 4천 명으로 확대해 1일 2교대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배차 조정은 올해 서울 5개 주요 거점지를 운행하는 125개 노선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운행시간이 2시간 40분 이상일 경우 회차 지역에 정차공간을 마련해 운전자 교대 등 휴게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12억 원을 들여 광역버스 2천400여 대에 전방 추돌 위험이나 차선 이탈 시 경보와 진동이 울리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장착해 사고를 예방하기로 했다. 후방접근감지시스템은 올해 16억 원을 지원해 6년 이내 출고된 버스 5천600대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현재 33대가 운영 중인 2층 버스를 내년 초까지 143대로 늘릴 계획이다.

민부근·신기호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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