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평공장 소속 노동자 200여 명은 26일 공장 정문에서 부평역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며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17.02%) 매각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인천 지역경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지엠이 10월 산은의 특별결의사항 거부건 효력이 끝나는 시점에서 외국 자본에 국책은행 지분이 넘어갈 수 있다"며 "지분 매각과 함께 글로벌 지엠의 생산물량 축소 및 인력 구조조정, 공장 철수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현재까지 사측과 18차에 걸친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사측과 임금과 관련해서는 접점을 찾을 수 있지만 노조의 주된 요구는 물량 확보와 신차종 유치 등 명확한 미래 비전 제시"라고 강조했다.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노조는 정치권과 지방정부 등에 산은 보유 지분 매각을 막고 각 공장별 생산물량 확보와 고용 안정 등 미래 발전 방안이 담긴 새로운 협약안을 글로벌 지엠이 내놓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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