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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인천 지역 기초의회 의원들의 개념 없는 행태가 구설수에 올랐다.

동구의회 의원들은 외유성 해외 연수로 온 나라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해외여행을 추진해 문제가 되고 있다.

26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오는 9월 진행 예정으로 ‘2017년도 의원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홋카이도를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논의 중이다.

계획안은 의정활동과는 거리가 멀다. 각 지역마다 의무쇼핑이 적게는 한 차례에서 많게는 4차례나 있다. 홋카이도 일정은 거의 전부라고 할 만큼 관광 일정만 빼곡했다.

첫날 석식으로 게 요리와 샤브샤브를 먹고 둘째 날에는 옛 홋카이도 청사, 화산 분출로 생긴 칼데라 호수인 시코츠호, 노보리베츠로 이동해 지옥계곡을 관람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셋째 날에는 에도시대를 재현한 테마파크인 노보리베츠 지다이무라를 거쳐 도야유람선을 타고 사이로 전망대를 방문하는 계획이다.

계획안에는 마지막 날까지도 오타루 운하와 기타이치가라스 공방거리, 오타루 과자거리 등의 관광 일정으로 꽉 찼다.

동구의 한 의원은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충북도의회 해외 연수 논란을 비롯해 침수 피해 등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데 굳이 지금 해외 연수를 논의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봤을 때 9월 해외 연수는 벤치마킹도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정옥 동구의회 의장은 최초 통화에서 "원래는 개인 돈을 들여서라도 독일에 가려고 했는데, 잘 안 돼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으나 두 번째 전화에서는 "오늘 직원이 해외 가는 내용을 보고해 이를 보류하고 워크숍으로 계획하라고 지시했다"고 말을 바꿨다.

남구의회 의장도 구설에 올랐다. 수해를 보고받고도 부부 동반 크루즈 여행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는 "이봉락 남구의회 의장은 지난 23일 남구 지역의 엄청난 수해를 보고받고도 부부 동반 크루즈 여행을 계속했다"며 "의장으로서 직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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