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를 패션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형지글로벌 패션복합센터’가 다음 달 착공될 전망이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네오패션형지㈜가 추진하는 송도 4공구 Ia-9블록 내 업무시설에 대해 지난달 건축허가를 했다.

네오패션형지는 지난 1월 경관심의, 5월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모두 통과했다. 27일 열리는 구조안전심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착공계를 제출하고 다음 달부터 터파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건물 2개 동의 입면 조화와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키는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건물 2개 동 사이의 판매시설 등 조성과 인접한 지하철역과의 통로 연계성 등을 주문해 왔다.

네오패션형지는 제시된 조건을 보완·충족해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고, 800여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공사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패션그룹형지 본사 및 계열사의 송도 이전을 위해 추진되는 형지글로벌 패션복합센터 건립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1-2번지 일대 1만2천501㎡의 터에 지하 3층·지상 23층 2개 동을 세우고 중심부에 상업시설을 조성한 총면적 6만4천여㎡ 규모로 추진된다.

2020년까지 형지 사무실과 오피스텔(기숙사), 연구개발센터(디자인·마케팅·한류패션 등), 판매시설 등을 비롯해 계열사인 ㈜형지엘리트, ㈜형지에스콰이어, ㈜형지쇼핑 등도 차례로 이전하게 될 예정이다. 연매출 1조여 원이 넘는 종합 패션기업인 형지 본사와 계열사가 모두 이전하면 1천여 명 넘는 직원들이 송도에 근무하게 된다.

또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새로운 둥지를 트는 뉴욕패션기술대학(FIT)과 연계된 패션 전문 클러스터 구축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네오패션형지 관계자는 "각종 심의에 어렵지만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며 "다음 달 착공을 위해 구조안전심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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