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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기호일보 DB
경기도주식회사가 대표적인 소셜커머스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판매에 나섰지만 부진한 상태다.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추진된 사업이지만 판매 실적이 처참해 도내 중소기업을 위해 설립된 경기도주식회사의 역할론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26일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와 협약을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위메프의 인터넷 및 모바일 마켓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 제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신발과 식품, 의류, 잡화, 패션소품 등을 판매하는 이번 기획전은 31일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기획전 종료를 5일 앞두고도 대부분 제품의 판매 실적이 ‘0건’에 그치고 있다. 26일 정오까지 판매된 수량을 확인한 결과, 도내 중소기업 제품 40여 종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절반이 넘는 27건의 제품이 기획전 기간 동안 단 한 개도 판매되지 않았다. 판매가 이뤄진 제품 중 100건 이상이 판매된 건 M사의 유아용품(5천100여 건), I사의 두유제품(1천400여 건), S사의 미아 방지 가방(125건) 등 3개 제품에 그친 가운데 판매가 이뤄진 나머지 제품의 실적은 대부분 1∼4건에 머물렀다.

경기도주식회사가 지난해 설립된 이후 사실상 처음 시도한 온라인 판매에서 이처럼 저조한 실적을 올려 공적기구인 경기도주식회사에 의뢰해 판로 개척을 희망해 왔던 도내 중소기업들은 실망감만 떠안게 됐다. 여기에 첫 온라인 판매 시도에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음에 따라 향후 판로 개척에도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막상 경기도주식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위메프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을 전시해 놓았지만 ‘가격 미정’이라는 안내만 나올 뿐 실제 판매는 이뤄지지 않는 등 전반적인 부실 운영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주식회사를 관리·감독하는 경기도는 초기 단계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며 앞으로 유통판로를 키워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주식회사 설립 초기에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지금은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며 "CJ몰 입점을 추진하는 등 지금보다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해 경기도주식회사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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