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펄쩍 사실무근 … 아버지 '청문회' 열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들 이시형 씨의 마약 혐의를 은폐하고 수사를 종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시형 씨가 직접 의혹을 부정하고 나섰다.

27일 이시형 씨는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하며 KBS '추적 60분'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이시형 씨는 "사전 취재 요청에 대해 관련 사안과 전혀 무관함을 서면으로 명확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KBS가 마치 마약 사건과 연루됐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악의적 보도를 한 데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는 물론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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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마약 투여 논란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적 60분에서는 검찰과 권력 2부작 2편으로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5년 9월 한 신문사 보도했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기사가 언급됐다. 당시 마약 공급책이였던 서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무성 사위가 저랑 친한 형이다"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도 잘 안다"고 유력 인사들을 거론했다.

그러나 서 씨가 이들에 대해 진술했음에도 이시형 씨는 수사 단계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해졌다. 이때 재미언론사 선데이저널은 "전직 대통령 아들이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하며 정부기관 입수 내부수사 문건을 공개했다.

한편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여러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당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발견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이명박 정부 시절 제2롯데월드 인허가와 관련된 문건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문건은 국가안보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롯데월드 인허가 및 STX그룹의 방위사업 수주 특혜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롯데월드 인허가의 경우 공군이 성남 서울공항의 전투기 이착륙 등 안전 문제로 반대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트는 조건으로 신축 허가를 내면서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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