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과 방학이 시작됐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삼아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화성시 제부도가 제격이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바다와 농촌, 다양한 체험과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여름에도 파란 파도와 낭만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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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체험
# 수도권에서 즐기는 해수욕

화성시에 속한 제부도는 차를 이용해 5∼7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작은 섬이다. 하지만 물때에 따라서는 갯벌에 약 2.3㎞ 길이의 바닷길이 열려 육로로 방문할 수 있다.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썰물 때면 바닷물이 빠지면서 드러나는 시멘트 포장길은 자연이 주는 신비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부도의 가장 큰 매력이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도 유명한 제부도 바닷길은 물때를 알아보고 가면 차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기상 상태나 물때에 따라 바다 갈라짐 시간은 30분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확한 시간은 화성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제부도 관리사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제부도 아트파크
제부도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거세지 않아 휴가철 가족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돼 있는 해안산책로는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걸을 수 있는 최고의 당일치기 여행 코스이기도 하다. 전국에 훌륭한 산책로가 많이 있지만 산과 바다 사이를 호젓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제부도 산책로는 ‘최상의 산책로’로 불린다.

▲ 해수욕장
서해안의 리아스식해안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는 명소이자, 갯바위에서 낚시도 하고, 오붓하게 연인과 산책을 하며 바다가 보이는 아늑한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제부도를 연상케 하는 대표 브랜드 매바위와 제부도 앞바다도 이곳 산책로에서는 한눈에 들어온다.

# 제부도 체험관광

제부도를 감싸고 있는 갯벌은 각종 체험장소로 인기가 많다. 제부도 북쪽 해안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갯벌로 돼 있어 해안가에 물이 빠지면 갯벌에 들어가서 바지락, 게, 낙지, 다슬기 등을 호미로 캐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치 뻘 속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가족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갯벌 체험을 위한 호미나 목장갑, 장화 등을 굳이 준비해 가지 않아도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 산책길
제부도 옆 전곡항 마리나시설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장소로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전해지는 곳이다. 요트들이 빼곡하게 정박된 전곡항 마리나시설은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늘 배가 드나들 수 있게 되면서 서해안 최대 규모인 요트 접안시설로 조성됐다.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요트들을 보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전곡항에서는 가족과 단체를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요트에 탑승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요트를 타고 직접 서해안 파도를 접할 수 있다. 4인 이상이면 요트를 타고 넓은 바다로 나가 서해의 풍경을 즐기는 체험이 가능하며, 출항 전 안전교육과 함께 1시간 동안 요트를 체험할 수 있다. 비용은 2만 원 선이다.

▲ 바닷길 산책로
탑승 인원과 항해 시간을 조율하면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투어도 할 수 있으며, 특히 휴가시즌에는 여름철 패키지도 운영한다.

요트를 타고 먼 바다를 항해하고 선상에서 바다낚시도 즐기며 마리나로 돌아온 후에는 펜션 숙소까지 제공하는 6~8인 대상의 여름 특가 패키지가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마리나 클럽하우스 주변에는 시원한 물회와 새콤한 회덮밥 등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을 비롯해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수산물판매장도 있다.

# 다양한 먹거리

제부도에서는 대부분 마을 인근 해역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회가 판매되고 있어 굳이 관광이 아니더라도 이곳을 자주 찾는 식도락가들이 많다.

▲ 수산물 직판장
횟감으로는 놀래미, 우럭, 농어, 도다리, 광어, 숭어, 낙지, 망둥어 등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특히 우럭과 낙지가 인기를 끄는 메뉴다. 다른 도시에서 먹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신선한 회 한 점을 입에 넣으면 바다 내음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조개구이를 좋아하는 관광객들에게 제부도는 최고의 장소이다.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는 바지락, 맛조개, 동죽, 소라, 키조개, 홍합, 대합, 피조개 등 다양한 조개들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어 막 잡아 올린 조개를 큼직한 바구니에 내어 오는 모듬조개구이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연인이나 친구, 가족단위로 서해안의 독특한 정취를 맘껏 느끼며 싱싱한 조개를 정성들여 만든 소스를 발라 굽거나 혹은 구워서 소스를 찍어 먹으면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 체험 포인트1-제부도 바닷길 물때 시간 확인
 홈페이지:http://www.myjebudo.com/calender/calender/calender.php
 전화:☎031-357-8616
 
# 체험 포인트2-갯벌 체험
 갯벌 생태 체험:5천 원
 조개 캐기 체험:성인 7천 원, 어린이 5천 원, 1인당 1㎏까지. 초과 시 100g당 500원
 맨손 고기 잡기:2만 원(8∼11월 중순)
 선상 유람:1인 1만5천 원(1주일 전 예약)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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