鴛鴦契 (원앙계 )/鴛 원앙 원/鴦 원앙 앙/契 맺을 계

부부 사이의 깊은 사랑을 뜻한다. 춘추시대 송(宋)나라 강왕(康王)이 절세미인 한빙(韓憑)의 부인 하씨(何氏)를 빼앗았다. 한빙은 성단(城旦)의 형벌에 처했다. 한빙의 아내는 남편을 못 잊어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비가 많이 내려 강은 넓어지고 물은 깊어졌는데, 해가 뜨면 마음을 먹을 것입니다." 편지는 전달되지 못하고 왕의 손에 들어갔다. 얼마 후 한빙이 자살했다. 하 씨는 왕과 함께 누대에 올랐을 때 아래로 몸을 던졌다. 띠에는 다음과 같은 유언이 적혀 있었다. "임금은 사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지만 첩은 죽는 것을 행복으로 여깁니다. 시신을 (한빙과) 합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화가 난 왕은 무덤을 서로 바라보도록 만들게 했다. 그날 밤 두 그루의 오동나무가 각각의 무덤 끝에 나더니 열흘도 안 되어 아름드리나무가 되어 몸체가 구부러져 서로에게 다가가고 아래로는 뿌리가 서로 맞닿았다. 그리고 나무 위에는 한 쌍의 원앙새가 앉아 하루 종일 떠나지 않고 서로 목을 안고 슬피 울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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