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내년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FIBA 랭킹 15위)은 27일(한국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뉴질랜드(38위)를 64-49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내년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이날 북한을 81-48로 제압한 호주와 28일 오후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앞서 한국은 23일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호주와 만나 54-78로 패한 바 있다.

 조별리그 B조 3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세계랭킹이 한참 아래인 뉴질랜드를 상대로 1쿼터에 고전하며 8-14로 뒤졌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뉴질랜드의 공세를 봉쇄하고 공격도 터지면서 뉴질랜드를 26-6으로 압도해 전반전 34-20으로 크게 앞섰다.

 후반 뉴질랜드가 맹추격하면서 대표팀은 3쿼터 45-38로 쫓겼다. 4쿼터 초반 상대가 더욱 힘을 내면서 47-45까지 추격당한 대표팀은 박지수(국민은행)의 점프슛과 임영희(우리은행)의 3점슛을 포함해 내리 9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대표팀 막내 박지수는 19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팀 내 최다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맏언니’ 임영희가 14점 8리바운드, 곽주영(신한은행)이 11득점 9리바운드로 함께 활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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