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내부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나와 어깨가 무겁지만, 분명한 것은 반드시 과거와 다른 해경의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2년 8개월 만에 해양수산부 산하 독립 외청으로 부활한 해양경찰청의 첫 수장이 된 박경민(54)신임 해양경찰청장은 27일 자신이 몸담았던 인천경찰청에서의 이임식에 앞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박 청장은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바다를 생업으로 삼는 국민을 지키는 해경의 역할을 강화해 달라는 국민적 열망에서 부활한 만큼 과거보다 나은 해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해경청 본청 배치와 관련해 박 청장은 "정부 차원에서 어느 정도 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관련법 개정과 국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해경 출신이 수장이 돼 조직을 추슬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경이나 육경이나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기본 업무는 다 똑같다"고 일축했다.

1년도 안 된 짧은 인천경찰청장으로서의 소회에 대해서는 "인천은 살고 싶은 도시"라며 "시민들의 이해도가 높은 인천은 앞으로 정치나 경제적으로 무궁한 에너지가 있는 도시로, 국내가 아닌 세계 중심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덕담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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