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47)감독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파 점검에 나선다. 행선지는 중국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0일 "신 감독이 8월 5일 중국 광저우(廣州)로 출국해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톈진 테다의 중국 슈퍼리그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저우에는 국가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해 온 김영권(27)이 뛰고 있고, 톈진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중앙 수비수를 맡았던 황석호(28)가 있다.

신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대표급 수비수 점검’ 차원이다. 무엇보다 긴 부상의 공백에서 벗어나 9개월 만에 복귀한 김영권의 몸 상태를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겠다는 신 감독의 의중이 이번 중국 출장에 크게 반영됐다.

대표팀 부동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김영권은 지난해 9월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다 정강이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이후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동안 독일에서 재활에 몰두했던 김영권은 지난 6월 중국 FA컵 16강전을 통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무려 9개월 만의 복귀였다. 김영권은 이어 지난 15일 산둥 루넝과 정규리그 17라운드에서 풀타임 출전하면서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22일 상하이 상강전에는 결장했다.

신 감독은 28일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함께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신라 스테이 마포’에서 열린 2017 K리그 CEO 워크숍에 참석해 K리그 구단 사장 및 단장들에게 대표팀 조기 소집을 부탁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 출장 계획을 알렸다. 그는 "중국에는 김영권, 김기희(상하이 선화), 권경원(톈진 취안젠), 황일수(옌볜 푸더), 정우영(충칭 리판) 등 대표급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며 "한국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확인한 뒤 최소 2경기 이상 보고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신 감독의 뜻에 따라 중국 출장 일정을 확정했고, 신 감독은 8월 5일 김남일 코치와 함께 중국 광저우로 출국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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