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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간 도로 내 잘못 설치된 배수시설
인천시종합건설본부가 ‘인천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간 도로공사’를 진행하면서 별도의 배수시설 없이 빗물을 인도로 흘려보내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나타나는 등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30일 인천시 동구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부분 개통 예정인 이 도로공사 구간 쌍굴터널 출구 인근 고가도로 교각에 별도의 배수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인도의 땅 꺼짐이 심각하다.

인천 지역 내 대부분의 고가도로는 인도나 도로에 콘크리트 등 별도의 우수 유도관을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간 도로는 빗물이 그대로 인도 보도블록으로 떨어지도록 해 지반이 약한 인도 대부분에서 땅 꺼짐 현상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초 공사 과정에서부터 불거졌다. 한겨울 눈 녹은 물이 그대로 인도로 흘러 빙판길이 형성되면서 주민들의 미끄럼 사고 우려가 제기됐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관할 구청에 제기해 왔다.

동구 송현3동의 한 주민자치위원은 "도로에서 흘러내려 오는 빗물이 배수관을 타고 그대로 인도로 떨어져 인도가 계속 가라앉고 있는데 관할 기관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며 "도로 개설공사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배수시설 등의 문제가 발생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며 "빠른 시일 내 배수시설 유도장치를 설치해 인도의 땅 꺼짐 현상을 잡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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