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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김연경 받쳐줄 ‘세터 급구’

그랑프리 2그룹 준우승 의미

연합 yonhapnews.co.kr 2017년 08월 01일 화요일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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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전(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승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가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공동 10위)은 31일 오전(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그룹 결승전에서 폴란드(22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3(19-25 21-25 21-25)으로 패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폴란드를 상대한 것은 세 번째다. 조별리그 2주 차 경기에서는 3-1, 3주 차 경기에서는 3-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세 번째 대결이자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는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고 높이에도 밀렸다. 폴란드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83㎝로, 한국(179㎝)보다 4㎝ 크다. 높은 신장을 활용한 속공과 크게 앞선 블로킹(8-14)으로 한국의 공격과 수비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5득점을 올린 주장 김연경은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행복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양효진은 9득점으로 김연경의 뒤를 받쳤다.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필수 엔트리에 2명이 모자란 12명만으로 대회를 치른 대표팀은 혼연일체로 똘똘 뭉쳐 뛰었으나 결승까지 11경기를 치르기엔 벅찼다. 유럽(1∼2주 차)과 한국(3주 차)에서 경기를 치르다 다시 체코에서 결선 토너먼트를 준비하면서 시차 적응에 고전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5세트 혈전까지 겹쳐 체력 고갈은 더욱 두드러졌다.

대표팀은 비록 2그룹 우승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세대교체 와중에도 저력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별리그에서 불가리아에 발목을 잡히긴 했지만 전체 9경기 중 8승을 올리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에선 무서운 뒷심으로 대역전극을 일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한 세대교체로 아직은 전력이 불완전하다. 협회 예산 부족으로 그랑프리 대회에 3년 만에 출전했음에도 국제 경쟁력이 유효하다는 점은 입증됐다는 것이다.

대표팀은 이제 8월 9~17일 필리핀 라구나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도쿄 올림픽 출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의 시드를 받기 위해선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당장 비어 있는 엔트리 두 자리를 서둘러 메우는 게 숙제다. 이번 대회 염혜선(IBK기업은행)과 이소라(한국도로공사)가 번갈아 볼을 배달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공격수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은퇴한 이숙자·김사니의 뒤를 이을 주전 세터를 발굴해 확정하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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