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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7공구 사이언스빌리지(확대산업기술단지) 내 지주공동사업인 자동차부품센터(AT센터), 바이오기술센터(BT센터), 메카트로닉스센터(MT센터) 부지 모습. <인천경제TP 제공>
10년 가까이 잠자고 있던 송도 7공구 사이언스빌리지(송도TP확대단지) 내 지주공동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31일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72번지 일원에 자동차부품센터(AT센터)·바이오기술센터(BT센터)·메카트로닉스센터(MT센터) 조성사업을 지주공동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주공동사업은 토지소유주와 건설회사가 공동으로 건물을 짓고 분양한 뒤 개발이익을 나눠 갖는 사업이다.

자동차 관련 연구소와 업무시설, 도시형 공장 등을 한곳에 모아 첨단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AT센터다. 송도동 172-5번지 1만4천997㎡에 1천698억 원을 들여 34층·24층 건물 2개 동을 세운다. AT센터는 2010년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었지만 사업성 부족 등으로 중단됐다.

사업이 중단된 이후 7년 만인 올해 4월 인천경제TP는 ㈜에이티와 협약을 맺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지난주 경관심의를 신청했다. ㈜에이티는 경관심의 통과 후 건축허가를 거쳐 올해 말 착공과 분양에 나서 2020년 6월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송도동 172-3번지 일원 5천701㎡의 터에 자리잡을 BT센터는 바이오 연구·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이곳을 바이오 거점기지화하겠다는 것이다. 토지비와 사업비 634억8천만 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24층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가 지하 구조물만 짓고 부도가 나 2010년 11월 이후 공정률 22%에 그치고 있다. 당시 연대보증을 했던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2월 BT센터를 맡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8월 건축 인허가를 받으면 바로 재착공과 분양에 들어가 2019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라며 "송도에 입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 많아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첨단 기계·전자 분야 기업 및 연구시설의 집적화를 추진하던 MT센터 역시 2010년 12월 공사(공정률 21%)가 멈췄다. 인천경제TP는 올해 상반기 벽산파산재단의 채권 매각 절차를 마쳤다.

인천경제TP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해 내년부터 사업에 재착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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