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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대원이 인천시 서구의 한 주택 창문에 자리잡은 벌집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서부소방서 제공>

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말벌 활동이 증가하면서 벌 쏘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인천지역에 접수된 벌집 제거 신고 출동 건수는 총 527건이다. 이는 지난 1월∼6월 접수된 총 신고 건수(410건)보다도 많다.

각 소방서의 벌집 제거 출동 건수도 급격히 늘었다. 특히 서부소방서의 경우 7월에만 신고 건수가 95건으로, 한 달 만에 100건에 가까운 벌집 제거 요청이 들어왔다. 이 수치 역시 지난 1월~6월 서부소방서에 접수된 총 신고 건수(93건)를 웃돈다. 매일 3건 이상의 벌집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셈이다.

각 소방서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기온이 더 상승하는 이번 주부터 벌 생육 환경이 좋아져 개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관련 출동 건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비 중이다.

일단 소방서는 벌 쏘임 등의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야외활동을 하게 될 경우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를 먼저 살피고, 청량음료나 수박 등 단 음식을 곁에 두지 말아야 한다. 또 벌을 유인할 수 있는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 색깔이 화려한 옷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소방 관계자는 "야외활동 중에 벌이 가까이 접근할 경우 벌이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해야 한다"며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꼭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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