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1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1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보 조작 사건으로 최대 위기에 봉착한 국민의당이 오는 8·27 전당대회를 통해 활로 찾기에 나선다.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는 1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당 대표 출마식을 갖고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로써 공식 출마선언을 한 정동영 의원과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문병호 전 최고위원, 이언주 의원(원내수석부대표)등 5자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천 대표는 선언식에서 "창당 초심으로 국민의당을 살리겠다"며 "국민의당을 살리는 데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천 의원은 ▶위기극복 능력 ▶신뢰 회복을 위한 도덕성과 청렴성 ▶기강에 기반한 소통과 협치의 당 운영 ▶대국민 전면 소통 ▶개혁 정체성 확립 ▶인재발굴 등 7대 위기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당의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이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었는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면 재기불능에 빠질 것"이라며 "제가 깨끗하고 사심 없는 정치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와 저와 당원 동지의 피와 땀으로 만든 당"이라며 "정치 생명을 걸고 위기를 돌파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8·27 전당대회에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은 안 전 대표가 제보 조작 사건의 검찰 발표 시점과 맞물려 직접 사과문 발표장에 나오면서, 당 안팎에서 안 전 대표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됐다.

안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친안철수계로 출마를 고려 중인 문 전 최고위원과 이 의원 등에게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기자들의 전대 출마 질문에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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