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배후단지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전력 공급이 문제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신항 배후단지를 202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전력공사의 전력공급계획(변전소 건설)은 2022년 4월께 예정돼 있다.

이처럼 해양수산부의 항만배후단지 공급과 한전의 전력 공급 시기가 큰 격차를 보이면서 신항 배후단지에 입주하는 물류기업들이 전력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항 인근에 위치한 LNG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미활용 초저온 냉열에너지(-162℃)를 이용한 저비용 냉동·냉장물류센터마저 제때 운영이 어렵게 됐다.

냉동·냉장물류센터는 급증하는 냉동·냉장화물 수요를 대비한 수입→보관(신항)→수출의 냉동·냉장 환적화물(초저온 보관품목, 고부가가치 화물 등) 기지이다. 화주들의 고급화된 운송서비스 요구(콜드체인)를 충족하기 위한 인천항의 야심찬 특화 전략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올해 하반기 입주업체 선정에 이어 내년 클러스터 부지 및 냉동창고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신항 배후부지 조성에 맞춰 상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센터 운영의 필수 요소인 전력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상 가동은 어렵다는 게 IPA의 설명이다.

IPA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인천신항을 방문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신항 배후단지 공급 시기에 맞춰 변전소 건설계획을 단축하는 등 전력 공급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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