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다. 그 핵심은 ‘통일한국 실리콘밸리’다. 이를 통해 2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놨다. ‘일자리와 자치분권’을 시정 키워드로 삼은 것이다.

 자치 역시 고양형 시민참여자치를 통해 자치분권을 견인하는 행정서비스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성 시장의 인구 100만 명 돌파 3주년 기념사가 그렇다.

 최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민선6기 남은 1년 시정 주요 키워드는 일자리와 자치분권, 안전과 스마트 소통행정으로 104만 대도시의 위상 확립과 자립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양시의 시정 키워드 ‘일자리와 자치분권’의 실질적 비전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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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 시장이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고양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 25만 개 일자리 창출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일자리 창출의 밑거름은 통일한국 실리콘밸리다. 이 프로젝트는 첨단 혁신클러스터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통일한국 실리콘밸리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 청년스마트타운 등 총 6조7천억 원의 투자가 확정된 가운데 25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과 30조 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대형 사업이다. 시는 새 정부의 5개년 계획과 협력을 통해 해당 사업의 성공적 기반을 다지는 데 노력할 것이다. 국회에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넘어 평화통일경제특구법의 조속한 입법 추진을 견인해 안정적 남북경협의 모델을 적극 만들 계획이다.

 과밀억제권역에 접경 지역인 도시는 전국에서 고양시가 유일하다. 때문에 고양시는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제 개혁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시는 기업 유치를 위한 지방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 마련에 나서고 있다.

# 고양 청년스마트타운 건설

 통일한국 실리콘밸리의 핵심 기술은 스마트시티 시스템이다. 이를 적용할 고양 청년스마트타운은 청년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학 유치와 청년센터 등에 대한 조성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를 토대로 전국적인 확산 및 해외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덕양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대곡역세권 개발사업’ 추진 등 미래자족형 도시 기반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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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참여 주체간 협치 토론회.
# 지역 균형발전체계 구축

도시와 농촌 그리고 신도심과 원도심 등 시의 균형발전과 지표 개발, 관리를 통해 지역별 우선 해결과제 등 포괄적 균형발전 체계를 구축하고, 교통 취약 지역의 인프라와 도시가스 등 생활시설 확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중소 상공인과의 정기적 간담회와 구·동에서 운영 중인 일자리상담센터도 확대해 배치한다.

아울러 여성 창업 허브 구축과 올해 하반기 개점 예정인 스타필드·이케아·롯데아웃렛 등 대형 유통업체와의 소통을 통한 청장년 일자리 협력 등 계층·맞춤형 일자리 매칭과 청년·여성의 안정적 일자리 환경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을 예정이다.

# 고양형 시민참여자치로 자치분권 강화 견인

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치분권을 대폭 강화하는 지방분권과 시민참여자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장에 연임한 최 시장은 협의회 차원의 연대를 통해 시가 본격 시작한 자치분권 촉구 범시민운동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분권형 개헌운동을 시작으로 자치입법, 자치재정, 자치조직, 자치교육, 자치경찰제 확보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지방협의회 설치를 통해 지방 의견 제시 및 협의체 마련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기존 시민참여형 주민자치 패러다임을 시민 주도·위임·독립형으로 전환하고, 보조금 등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자치수익사업 운영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주민자치회 도입 등 시민 소통 및 자치 역량 고도화를 통해 참여자치 주체를 확대하고, 시정 참여에 대한 명확한 역할 정립 및 실질적 권한 부여를 통한 시민참여시스템의 질적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다.

# 24시 안전망·미세먼지 FREE 도시 목표

재난·교통·미세먼지 등 시민 안전과 SNS 스마트 소통행정 확대를 통한 시민만족도 향상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지난 메르스·조류인플루엔자(AI) 등 재난위기 극복에 톡톡한 역할을 했던 시의 24시간 재난안전시스템과 재난종합상황실의 종합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고양시 통합앱(APP)’과 연계해 시민의 신속한 현장 제보 등 선제적 사이버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전기자동차·천연가스 버스 등 미세먼지 배출 차단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영주차장 전기충전소 설치 확대를 위해 경기도와 협의 중에 있으며,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전담팀 신설 및 전문직 채용 추진, 대기오염측정소 신설 등 신속한 상황 전파체계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민원 해결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중앙부처 등과 광역적 미세먼지 저감대책 공동 추진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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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 채용의 날 행사.
# 스마트 소통행정의 중심 ‘고양시 통합앱’

고양시 스마트 소통행정의 중심에는 출시 2년 만에 100만 조회를 돌파한 ‘고양시 통합앱’이 있다. 시가 제공하는 모든 모바일 행정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시 홈페이지와 도서관 온라인 대출증, 교통 및 버스 노선 정보, 관광 정보, 피프틴, SNS허브 등 총 18개이다.

시는 홍보영상과 인포그래픽 등 보다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시민과의 소통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고양시 SNS 소식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통합플랫폼인 ‘고양SNS 허브’를 확대 추진하고, 시·구·동 간 SNS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시민참여자치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나눔 1촌 맺기와 나눔장터, 동별 축제, 거리공연 등 시의 각종 문화복지사업과도 직결돼 있는 한편, 시·산하기관의 SNS 네트워크 구축으로 시민들의 실시간 시정 참여 및 효율적인 민원 해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시는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커다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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