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8℃의 살인적인 더위에 인천시 연수구 내 아파트에서 정전사고가 잇달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5일 오후 9시 50분께 연수구 연수동의 한 아파트 단지 변압기가 파손돼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이 아파트 313가구가 복구될 때까지 냉방기구를 사용하지 못한 채 밤을 지새야 했다. 전기 공급은 정전 발생 후 8시간여 만인 6일 오전 6시 20분께 재개됐다.

한전 관계자는 "이 아파트에 예비 변압기가 없어 변압기 제작업체 등 긴급 인력을 투입하느라 복구에 시간이 걸렸다"며 "냉방기구 사용이 갑자기 늘면서 변압기가 과부하로 손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변압기 고장으로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은 해당 아파트 단지 일부 동에서만 발생해 자체 복구되면서 한전에 따로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시 전기가 공급되기까지 1시간가량 주민들은 더운 날씨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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