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최근 ‘공관병 갑질’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갑질 문화의 근절을 위한 전 부처 전수 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과 관련, "공관병에 대한 갑질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며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군내 갑질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러 간 우리 청년들이 농사병, 과외병, 테니스병, 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방부가 시행하는 전수조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며 "일부 문제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단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전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우선 해외공관을 포함해 공관을 보유한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또한 문 대통령은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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