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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에서 7회말 다저스의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연합뉴스
‘괴물’의 모습을 되찾아 가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1피안타 경기를 치르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8-0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뉴욕 메츠와의 3연전 싹쓸이를 포함해 4연승을 질주하고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79승32패·승률 0.712)을 구가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96개의 공을 던져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없었고, 삼진은 무려 8개나 빼앗았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등판 경기에서 1안타로 1출루만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경기로 수술 이전의 기량을 뽐내면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5회부터는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벌였다.

팀이 7-0으로 앞선 8회말 수비를 앞두고 좌완 불펜 토니 싱그라니와 교체된 류현진은 6월 18일 신시내티 레즈를 제물로 시즌 3승(6패)째를 올린 이후 5번째 도전 만이자 50일 만에 4승째를 거뒀다. 올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에서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도 달성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83에서 3.53까지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이날 속구를 34개로 가장 많이 택했고 다음으로 커터를 22개나 던졌다. 커브 19개, 체인지업 17개, 슬라이더 4개 순이다. 속구 계열 변화구인 커터와 슬라이더를 26개, 브레이킹 볼인 커브와 체인지업을 36개 던져 타자들의 눈을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현혹했다. 던지면 던질수록 자신감이 붙어 훨씬 공격적으로 공을 뿌렸다.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인 1회 3점을 벌어준 타선 덕분에 부담감을 덜고 첫 이닝을 맞이한 류현진은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1회를 마쳤다. 1∼2회 최고 시속 148㎞의 속구와 체인지업으로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이후 우타자에겐 커터, 좌타자에겐 커브를 필살기로 던졌고 때로는 커브, 체인지업, 커터를 무차별로 섞는 볼 배합으로 메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휘어들어 가는 커터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웠고,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위력도 변함없었다. 커터는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데 유용하다. 잘 제구된 커터를 타자들이 건드리면 잘해야 파울이거나 발목, 정강이 등 자기 몸에 맞기 일쑤다. 방망이가 부러지기도 한다.

류현진이 어떤 볼을 던질지 몰라 자중지란에 빠진 메츠 타선은 6회부터 방망이를 마구잡이로 돌렸다. 류현진은 6회 세 타자와 7회 첫 타자 카브레라까지 4명의 타자를 공 6개로 요리하는 절정의 컨트롤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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