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항구도시 대학협의체인 ‘항구도시대학연합(PUL:Port-city University League)’ 연차총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이를 기반으로 인천대학교는 항만도시연구소를 설립한다.

인천대학교 PUL 연차총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18∼2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PUL 소재 국내외 지자체, 대학, 항만공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제1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주제는 ‘지속가능한 항만 개발과 항구도시의 역할 강화’다. 선진 항만 건설과 물류 교류 활성화, 워터프런트 등이 주로 논의된다.

PUL은 2006년 11월 설립돼 12개국 15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대, 부경대,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요코하마시립대, 영국 사우샘프턴대, 중국 상하이교통대, 다롄기술대,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브라질 상파울루대, 포르투갈 리스본대, 인도 첸나이 마드라스인도공과대, 터키 이스탄불공과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대, 베트남 호찌민공과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아지즈대 등이다. 항구 발전과 해양기술 혁신, 물류·산업·해양·도시·환경·자원·역사 등 항만 관련 이슈에 폭넓게 접근한다.

국내에선 2013년 부산 부경대에서 총회가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다롄기술대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는 인천대, 시, 인천항만공사(IPA)가 공동 개최한다.

3개 기관은 PUL 총회를 계기로 항만도시 인천의 발전과 국제연구중심지로서 도약을 위한 ‘(가칭)항만도시연구소’를 설립한다. 요코하마대가 사무국 행사를, 사우샘프턴대가 해양환경을 맡고 인천대가 인프라 조성, 스마트 항구를 연구해 PUL 국제연합을 만든다. 시는 항만·도시 분야를, IPA는 물류·운영 분야를 맡아 인천대와 연계하는 형태다.

인하대도 PUL과 연계한 연구센터 설립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인천시장, 인천대 총장, IPA 사장은 인천이 중심도시, 중심대학임을 선언하고 연구소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토론과 지역 공감대 형성에 함께 힘쓰기로 했다.

인천대는 PUL 소속 대학 등과 국제협력형 연계 전공을 신설(항구도시 등 새로운 전공 개발)한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대학과 협의해 글로벌캠퍼스 공간을 사용할 계획이다.

인천대 PUL 조직위원회는 10일 학내 컨벤션센터 105호에서 시, 시의회, IPA 등 민·관·산·학·연 토론회를 연다. 주제는 ‘첨단 항만도시로서 도약하기 위한 인천항 발전 방향’이다. 참석자들은 스마트 항만도시 계획을 제시하고 역량 결집 방안을 물색하기 위한 토론을 펼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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