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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기도입니다]나는 여름입니다-9. 경기도 비무장지대(DMZ)

분단의 아픔 보듬은 이곳… 통일 꿈꾸는 희망의 공간으로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2017년 08월 11일 금요일 제14면

비무장지대(DMZ)는 우리나라 분단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국방 안보의 최일선이기도 하다.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생태의 보고 DMZ가 최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부터 도라산역을 기점으로 다양한 시설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현실을 간직하고 있는 시설물이다. 다른 관광지에서 느낄 수 없는 이곳만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국전쟁과 민족 대립의 아픔이 새겨진 임진각에서 각종 유물과 전적기념물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되새길 수 있다.

분단의 현장인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등을 둘러보는 코스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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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쾌청한 날씨 속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
# 임진각 평화누리

임진각 평화누리는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10만㎡ 규모의 대형 잔디언덕을 중심으로 2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야외공연장 ‘음악의 언덕’과 수상카페 ‘카페안녕’, 3천여 개의 바람개비가 있는 ‘바람의 언덕’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남북 대립의 긴장이 흐르는 분단의 상징이자 냉전시대의 잔상이었던 임진각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기부 프로그램과 함께 공연·전시·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행사가 연중 운영되고 있다.

특히 12일과 13일 양일간에는 평화누리에서 DMZ 평화콘서트가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콘서트는 분단과 아픔을 간직한 ‘DMZ’라는 상징적 장소에서 많은 국내외 아티스트, 예술단체들이 참여해 한반도, 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음악에 담는다. 12일 K-POP 콘서트와 13일 클래식 콘서트로 나눠 진행된다.

12일 오후 7시 30분에는 이성배 아나운서, 소유(씨스타), 육성재(BTOB)의 사회로 K-POP 콘서트가 진행된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소녀시대를 비롯해 BTOB, B1A4, 마마무, 여자친구, 케이윌, 에일리, 우주소녀, SF9, 아스트로, 안예은, 듀에토 등 한류 열풍을 이끄는 대표 뮤지션 12개 팀이 참가해 콘서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13일 오후 7시 30분에는 이재은 아나운서와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사회로 클래식 콘서트가 펼쳐진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유 치엔 쳉, 팝페라 가수 포르테 디 콰트로 등이 출연해 평화누리에 아름다운 선율을 퍼트린다. 국내 최고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한 경기필하모니 오케스트라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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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 인근에는 경기도기념물 제162호로 지정된 자유의 다리가 있다.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 광장 앞 망배단 뒤편에 놓인 다리로, 문산시가지 북쪽 2㎞ 부근에 있어 과거 임진강의 남과 북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원래 경의선 철교는 상·하행 2개의 교량이 있었지만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교각만 남아 있던 것을 후에 전쟁포로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서쪽 교각 위에 철교를 복구했고, 그 남쪽 끝에 임시 교량을 가설했다. 노상리 쪽자연마을의 이름을 따서 ‘독개다리’로도 불린다.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함께 한국전쟁의 비극을 상징하는 이 다리는 7·4 공동성명 이후 남북회담 대표들이 지나다닌 길목이었다.

자유의 다리는 건축적으로 뛰어난 점은 없으나 ‘자유로의 귀환’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전쟁을 대표하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

# 도라전망대

도라전망대는 도라산역과 함께 DMZ 안에 위치한 전망대로, 남한에서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다. 도라산 정상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은 남한 초소와 북한 초소 간 간격이 1천800m에 불과해 군사적 긴장감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전망대 뒤쪽으로 이동하면 설치돼 있는 망원경을 통해 개성의 송학산, 김일성 동상, 기정동, 개성공단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DMZ 안에서 뛰어다니는 노루나 사슴 같은 야생동물도 볼 수 있다.

특히 도라전망대는 우리 민족의 영토를 망원경으로 봐야 한다는 점에서 통일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은 민간인 출입제한구역이기 때문에 전문여행사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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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라산 평화공원

도라산 평화공원은 2002년 도라산역 개방 시부터 구상하기 시작해 2006년 5월 12일 공사에 돌입, 2008년 6월 13일 완공해 2008년 9월 10일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이곳의 ‘통일의 숲’은 평화를 사랑하는 경기도민의 헌금·헌수로 조성됐으며, 도라산 평화공원은 청소년들에게 DMZ의 역사를 통한 평화와 생태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장뿐만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7천246㎡ 규모의 한반도 모형 생태연못과 627㎡의 관찰데크가 마련돼 있어 DMZ 자연 상태를 체험할 수 있으며, 공원 내 전시관에서는 도라산의 역사와 DMZ 자연상태 자료 등을 최신 입체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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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생태 탐방로

임진강 생태 탐방로는 1971년부터 군사 보안 등의 문제로 45년간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 왔던 곳이다. 그러던 중 경기도와 파주시는 육군 1사단과 협약을 맺고 2010년 임진각∼임진나루(7.9㎞)에 이어 지난해 임진나루∼율곡습지공원(1.2㎞) 구간에 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이곳은 경기도 최북단 도보여행길인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아름다운 DMZ 일원의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DMZ 생태탐방로는 매년 대형 걷기행사가 진행되면서 다수의 관광객들이 찾는 DMZ관광의 요충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율곡습지공원을 출발해 군 순찰로 구간인 생태탐방로를 지나 장산전망대와 화석정을 거쳐 다시 율곡습지공원으로 들어오는 9㎞의 순환형 코스로 이어지면서 국내 트레킹의 주요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율곡습지는 파주시 파평면 주민들이 유채꽃과 청보리, 코스모스, 밤나무 등을 심어 계절별로 색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에만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탐방을 위해서는 7일 전에 생태탐방로 공식 홈페이지(www.pajuecoroad.com)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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