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이다. 모처럼 가족 친지들과 함께 강과 바다, 계곡을 찾았다가 물놀이 도중 다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면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휴가철을 맞아 경기도내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물놀이를 즐기다가 사망에 이르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피서지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이는 비단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안전당국에서 물놀이 안전 수칙 등을 반드시 지킬 것을 홍보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경기도내에서 물놀이 도중 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는 9일 현재까지 모두 6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도 총 486건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 8명이 숨졌다. 최근 발생한 물놀이 사고의 경우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기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다. 이에 따라 도재난본부는 구명조끼 미착용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계곡에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를 확대하고 순찰 활동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근자 들어서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시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곤 한다. 산속 계곡과 강가에서는 갑자기 불어나는 물은 휴가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곤 한다.

 섬으로 떠난 피서객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선박을 이용하거나 바다에서 기구를 이용한 물놀이를 즐길 경우 구명조끼 착용 등은 필수라 하겠다. 해마다 각종 홍보와 계도를 통해 그토록 당부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휴가철 안전수칙들이다.

 각자의 안전은 각자가 유의해야 한다. 도 재난본부 관계자의 말처럼 사고가 잦은 지역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지만 피서객 스스로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해야 하겠다. 어쩔 수 없는 사고라면 모르되 주의 태만 등으로 물놀이 도중 귀중한 생명을 잃는다면 이보다 더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휴가철 사고를 사후에 분석해보면 주의를 기울였다면 얼마든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들로 분석되고 있다. 물놀이 야영객을 대상으로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지만 모든 피서객들을 온전히 돌볼 수는 없다. 물놀이 사고 없는 올 여름 휴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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