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가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안 전 대표와 정 의원은 국민의당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첫날인 10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천 전 대표는 11일 후보 등록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를 직접 방문해 당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당이 위기 상황으로 이번 전대는 혁신의 전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 전 대표가 제안한 출마 관련 끝장토론과 관련해 "이미 후보 등록을 해 관련 토론은 무의미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한 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연회를 열고 "국민의당을 어중간한 중간야당에서 선명한 개혁야당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 창당 이래 18개월 중 12개월을 비대위로 하고 있다"며 "게나 새우나 가재처럼 껍질을 벗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선되면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이 아닌 공당이라는 확실한 증명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전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출마했으니 이제 화끈하게 경쟁하고, 협력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거 구도가 안 전 대표 대 천 전 대표, 정 의원으로 재편되면서 당내 ‘비안’ 진영의 후보 단일화 주장도 점차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앞서 비안계 의원들은 수차례 회동을 통해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해 왔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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