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복합적 사안인듯 , '다 바꾸자' 여전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정년을 5년 앞두고 전격 사퇴한 배경에 대해서는 설왕설래 중이다. IOC 측에서 문제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사퇴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은 병석에 누우면서 지난 3년간 활동을 못했었다. 하지만 사퇴를 결정지을만한 계기는 건강 외에 달리 해석할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장기화된 입원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에서 사퇴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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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일각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사퇴와 곧 있을 이재용 부회장 선고와 연결짓기도 한다. 어쨌든 이건희 회장의 사퇴는 국가적인 손실이라는 것이 중평이다. 

이건희 회장의 사퇴에 대해 IOC도 무척 아쉬워 하고 있다. 그의 족적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 IOC는 공식적으로 이건희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을 생각하면 1993년 6월7일을 잊지 못한다. 1993년 6월 7일 독일의 국제적인 금융도시 프랑크푸르트의 켐핀스키호텔에서는 이건희 회장 등 한국에서 온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진 200명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삼성의 역사를 바꿔 놓은 이른바 ‘신경영 선언회의’였다.

이날 이건희 회장은 “20세기를 보내고 새로운 21세기를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서 시대의 흐름에 앞서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절박한 위기론을 역설하면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건희 회장은 역동적인 패러다임을 주창하며 삼성을 바꾸고 기업문화를 바꿨다. 그 신화의 주인공 이건희 회장은 IOC위원 직을 사퇴하고 투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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