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방부가 1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전자파·소음 측정 일정에 들어갔다.

 환경부와 국방부는 12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에서 헬기를 타고 경북 성주군에 있는 사드 기지로 이동해 현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 확인 작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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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10일 주민과 반대 단체 등의 반발을 고려해 헬기를 타고 기지에 진입, 사드 레이더 전자파·소음 측정을 할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헬기가 이륙하지 못해 이날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날 현장 확인에는 환경부와 국방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한국환경공단, 김천시, 성주군 관계자와 기자단 등 30여 명이 참여한다.

 정부는 전자파·소음 등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항목의 측정 결과를 현장에서 처음 공개한다.

 환경부는 국방부가 앞서 제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 기재값과 이날 현장 측정값 등을 비교 검토하고 기타 유해 요인을 살핀 뒤 관계 전문가 회의를 거쳐 필요하면 국방부에 보완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장 확인은 환경영향평가서 내용 중 이해가 어려운 부분, 중점 검토가 필요한 사항 등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현장 확인에서는 전자파와 소음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을 중점 확인·검토한다.

 한편, 이날 전자파·소음 측정을 앞두고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 사령관이 나서 지난 4월 미군 장병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과 성명을 낸다. 이 장병은 4월 26일 사드배치 때 차에 탄 채 마을회관을 지나던 한 미군이 영상을 촬영하며 웃어 주민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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