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연수원 인천분원의 안전교육 실습시설 신설 요구가 거세다. 이곳은 인천 등 수도권 해상근로자(선원)들의 교육 수강을 위한 시설이다.

선원 안전교육 중 실습(소화훈련, 해상생존훈련)을 위한 시설 및 장비가 필수 요건이지만 부산 지역(해양연수원 본원, 용당캠퍼스)에만 실습 가능한 교육시설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분원은 개별 선원에게 필요한 면허 갱신과 면허 취득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사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선원 재교육 및 실습 관련 시설은 전무한 셈이다.

13일 인천 지역 해상운송업자들에 따르면 최근 선원 안전교육이 실습 위주로 강화돼 소화훈련과 해상생존훈련 등 실습시설 및 장비가 필수적인데, 인천분원에는 관련 장비시설 일체가 없어 부득이 부산까지 갈 수밖에 없다.

이에 인천 지역 선원 2천500여 명과 350여 명의 해상운송 관련 사업자들은 교육을 받기 위해 부산까지 장거리 이동해야만 하는 불편과 함께 숙박 등으로 많은 비용 부담까지 져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여기에 교육기간이 2박 3일인 경우 이동시간과 거리를 감안하면 4박 5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해상운송사업자는 선박 운항 시 대체 선원을 고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목표 지역에는 선원 실습장으로 종합비상훈련장을 2020년 완공 목표로 건립 중이다. 하지만 인천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안이 없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국해운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11일 인천분원 교육과정 신설과 시설 확충에 대한 건의서를 해양수산연수원 측에 전달했다"며 "조만간 인천 지역 선원들과 해상운송업자들의 고충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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