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을 경기도로 환원하자는 요구가 또다시 나왔다.

(가칭)경기도 환원추진위원회(이하 환추위)는 14일 강화읍 명진웨딩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강화군을 경기도로 다시 환원할 것을 주장했다.

발기인대회에는 고승민 강화옹진축협 조합장과 고문섭 강화새마을금고 이사장, 안창회 군 육계협회 대표, 이민원 강화군 축구협회장, 이상설 전 군의회 의장, 강혜영 전 군 여성협의회장 등이 발기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전태호 전 인천시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환추위는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향후 주민 홍보와 궐기대회 등을 통해 경기도 행정구역 환원 운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전태호 대표는 "인천시는 문화재 보호 등 각종 규제와 함께 강화 지원 예산을 대폭 줄이는 등 강화군을 차별하는 행정을 하고 있다"며 "통합 당시에도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상대로 찬성을 독려하는가 하면, 수많은 편법이 동원된 관권선거로 강화군을 인천시에 귀속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추위를 토대로 본격적인 범군민 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9월 중순께 강화읍에서 ‘경기도 환원 강화군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해 군민의 분노와 경기도 환원 의지를 보여 줄 예정"이라고 했다.

환추위는 지난해부터 경기도 환원을 위한 주민 서명운동 탄원서를 관계 기관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강화의 경기도 환원 움직임은 1995년 인천시로 행정구역이 편입된 이후 줄곧 이어져 왔다. 1999년에는 경기도가 조례안까지 마련해 강화군 환원을 요구했다. 2009년에는 서구와 계양구, 강화군, 김포시 등 4개 자치단체를 하나로 엮는 ‘광역통합도시’ 구상이 제시되기도 했다. 2011년에는 당시 안덕수 군수가 김포시와의 통합을 통한 경기도 편입을 요구했다.

20대 총선을 1년여 앞둔 2015년에는 전태호 전 시의원을 공동대표로 한 추진위가 구성돼 김포시와의 행정구역 통합을 주장하기도 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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